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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식품의약국 "휴대폰 전자파, 인체에 해롭지 않다"


▲ 출처=셔터스톡

미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가 미 식품의약국(FDA)의 요청으로 휴대폰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휴대폰이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쥐 실험 결과, 매우 많은 양의 전자파에 노출시켰는데도 수컷 쥐에게서 흔치 않은 심장 종양 리스크만이 조금 높아졌으며 암컷 쥐에게서는 아무런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수컷 쥐에게서 나타난 신경조직 종양은 인체와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연구 결과가 휴대폰 전자파가 암이나 뇌종양을 일으킨다는 갖가지 억측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결과가 발표된 후 식품의약국 의료기기 및 방사선학건강센터 국장 제프리 슈런은 휴대폰에 대한 현행 안전 기준은 공공의 건강을 보호하기에 적절하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2년 간 매일 9시간씩 쥐를 고강도의 전자파에 노출시켰는데도 별다른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사람의 경우 송신 신호가 약할 때 휴대폰이 더욱 강한 신호를 찾을 때만 전자파에 노출되므로 실험 쥐보다 노출되는 전자파의 양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전자파에 노출된 쥐가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은 통제 그룹의 쥐보다 오래 살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연구진은 전자파가 감염을 줄여 전자파에 노출된 쥐의 질병 리스크가 낮아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2016년에 발표된 잠정 보고서에서는 전자파로 인해 수컷 쥐에게서 뇌종양 리스크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종 보고서에서는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

▲ 출처=셔터스톡

하지만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이며 실제 사람의 휴대폰 사용 행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또한 실험에서는 미국에서 통화와 문자 메시지 송수신 시 아직 사용되는 2G와 3G 주파수를 사용했는데, 최근 비디오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시 사용되는 4G, 4G-LTE, 5G에 대한 실험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한계도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DNA 손상, 뇌종양, 일부 암과 관련된 모호한 사실들이 관찰됐으나, 이러한 현상이 휴대폰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부 동물의 일부 조직에서 DNA가 손상됐다는 증거가 있으나, 생물학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번 연구의 단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뉴욕주립대학 환경보건 교수 데이비드 카펜터는 이번 연구의 규모가 희귀 질병을 파악할 만큼 크지 않았으며, 뇌종양과 관련된 모호한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휴대폰 전자파가 담배만큼 해롭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지만 휴대폰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분명 건강에 해로운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1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휴대폰이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10년에 13개 국가에서 대규모로 실시된 연구에 따르면 뇌종양 리스크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덴마크에서는 13년 간의 휴대폰 사용료와 암 등록 간 연관성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으나,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런 국장은 질병통제국의 연구와 모든 과학적 사실을 검토한 결과, 휴대폰 전자파가 인체에 해를 끼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으며, 현재 대다수 성인이 매일 휴대폰을 자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뇌종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설명했다.

[메디컬리포트=김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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