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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증, 운동으로 대체 치료 가능해


▲ 출처=셔터스톡

십대 청소년들의 우울증 증상을 줄이기 위한 약물 치료와 정신과 상담치료의 대안으로 운동을 추천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소아 •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증거기반 진료’(Evidence-based Practice in Child and Adolescent Mental Health) 12월호에 발표됐다.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는 우울증 관련 증상이 심각할지라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하지만 십대 청소년들의 우울증 치료에는 한 가지 난제가 있다. 바로 청소년기에는 일반적으로 기분 변화를 종잡을 수 없고 혼자 있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 자녀가 극단적인 기분 변화를 보이거나 우울한 감정을 표현할 경우 이를 별일 아니라고 넘겨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적어도 자녀의 고민거리를 진지하게 여기고 정신 감정 또는 상담을 받게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 연구 결과를 발표한 호주 연구진은 심각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십대 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운동 개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되려면 운동에 자발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우울증에 걸린 십대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운동을 하려면 스스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운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동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짝을 이뤄 운동을 하고 권투와 같은 운동을 더 많이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운동 치료의 몇 가지 이점을 언급하는 한편 이 연구의 한계점을 밝혔다. 참가자들의 수가 적고, 우울증 수치가 낮아졌지만 슬픔, 절망감, 흥미 상실, 활력 감소, 죽음에 대한 생각 등을 포함하는 증상의 임상적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았던 점이 이 연구의 한계로 지적됐다. 

미국심리학회(APA)를 비롯해 많은 정신건강 전문가와 치료사들이 우울증 치료의 한 방법으로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APA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운동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의사와 상담해 건강 상태를 먼저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운동을 시작해도 좋다는 의사의 승인이 떨어지면 달성하기 쉬운 목표를 세우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APA는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점차 강도를 높여 합당한 목표를 세우고,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은 피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APA는 걷기, 달리기, 수영, 요가, 웨이트 트레이닝 등 다양한 종류의 운동을 하면 우울증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우울증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진 경우, 운동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늘릴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다. 비슷한 목표를 가진 친구와 함께 운동 하면, 우울한 십대 청소년 가운데 상당수가 운동 치료를 지속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APA는 어떤 종류의 운동 또는 운동 강도가 가장 유용한지 평가하기 위해 운동 치료를 받는 동안 감정의 사소한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라고 권고했다.

한편 ‘청소년 건강 저널’(Journal of Adolescent Health)에 게재된 또 다른 연구는 우울증에 걸린 십대 청소년들에게 자연에 대한 접근을 치료법으로 제안했다. 특히 이 방법은 우울한 기분을 비교적 덜 느끼는 중학생들에게 추천됐다고 미국의 온라인 매체 ‘마인드 바디 그린’(Mind Body Green)이 보도했다.

이 연구에서는 수년 간 12~18세 청소년 9,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이들의 우울증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녹색 공간에 접근하도록 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식물이 많은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이 주변에 녹지가 없는 지역에 사는 청소년들에 비해 심각한 우울증 증상에 시달릴 가능성이 11%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호수나 바다처럼 물이 많은 곳은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지가 청소년 정신 건강에 이로운 이유를 설명하는 여러 이론 중 하나는 학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대비 시험공부와 같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든 일을 한 후에 자연이 정신을 다시 맑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십대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자연과의 연계를 추구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 같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밀워키 캠퍼스의 건강학자인 크리스틴 베이어는 심지어 자연의 이미지조차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긍정적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관찰했다. 베이어 박사는 정신 건강을 보호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실내 환경을 푸르게 가꾸는 것의 순기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심 한복판에서도 건물이 세워지지 않은 빈 터, 마당, 뜰, 거리 등에 녹지 공간을 추가할 수 있다며, 자연의 치유 효과를 강조했다.

[메디컬리포트=김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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