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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방암 유전자 발견돼…유전자 돌연변이 선별검사 범위 확대돼야


▲ 출처=셔터스톡

유전적인 요인에 따라 발생하는 암의 경우, 정기적으로 검진을 시행한다면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다. 가족 중에 특정 유전성 암 환자가 있다면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통해 유전적 결함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예방적 조치와 종양 조기 발견 등이 가능하다.

린치증후군(Lynch syndrome)과 인과관계를 형성하는 두 개의 새로운 유방암 유전자가 확인됐다.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유전자를 분석하는 검사에 PMS2와 MSH6 유전자를 포함시킬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아울러 BRCA 변이 유전자에 기인한 유방암을 앓고 있는 젊은 환자는 BRCA 변이 유전자가 없는 보통 유방암 환자와 생존률이 동일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의학계의 오랜 이론에 정면 도전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 이목을 끈다. 이 가운데 영국의 한 연구에서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에 대해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더 많은 환자들의 암 발생을 예방하는 비용 효율적 방법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의 어빙 의료센터(Irving Medical Center)와 뉴욕 프리즈비테리언 의료센터(New York-Presbyterian Medical Center)의 전문가들이 공동 연구에서 이전에는 유방암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두 가지 새로운 유방암 유전자를 밝혀냈다. 이들은 PMS2와 MSH6 유전자 중 하나를 보유한 여성은 60세가 될 때까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진Dx(GeneDx)라고 하는 유전자 검사 회사도 이 연구에 일조했다. 공동 연구자들은 ‘의학유전학’(Genetics in Medicine) 저널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전에 PMS2와 MSH6 유전자는 린치증후군과만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린치증후군은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을 유발하며, 린치증후군 환자는 자궁내막암, 난소암, 위암 등에 걸릴 위험 또한 높다. 새로운 대장암 진단의 3%가 린치증후군에 기인할 정도로 린치증후군은 대장암의 가장 발병률 높은 유전적 원인이다. 미국인 440명 중 한 명 꼴로 린치증후군을 일으키는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린치증후군에는 MLH1, MSH2, MSH6, PMS2 등의 유전자 변이가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린치증후군과 유방암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것은 불과 몇 년 전부터이다. 일부 연구에서 린치증후군과 유방암 사이의 연관성이 입증됐지만, 해당 연구들은 재현될 수 없었다.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이자 컬럼비아대학교 어빙 의료센터의 케네디 가족 소아과 교수인 웬디 청은 "린치증후군 환자들은 자신이 유방암 발병 위험까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상 유전학자이기도 한 청은 "개인 병력이나 가족력이 있는 환자에게 게놈 분석이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린치증후군의 발병 위험과 관련된 유전자를 가진 여성들에게 한층 표적화된 유방암 검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청 연구팀은 2013~2015 회계연도 동안 유전성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다중 유전자 검사를 받은 여성 5만명 이상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이 중 423명이 린치증후군과 관련 있는 네 가지 유전자 변이 가운데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청은 "이번 연구는 유방암 가족력이 있을 때 MSH6와 PMS2가 선별검사 할 유전자의 목록에 추가돼야 함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린치증후군과 관련된 네 가지 유전자 변이 가운데 두 가지는 유방암 발병 위험을 두 배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청은 "이러한 유전자에 대한 선별검사는 해당 유전자 보유자들과 그 가족으로 하여금 대장내시경 검사를 더 자주 받도록 장려해 궁극적으로 대장암을 예방 또는 조기 진단하여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BRCA1과 BRCA2 유전자는 이미 유방암을 유발하는 경계 대상 유전자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영국의 암 전문지 ‘랜싯 종양학’(The Lancet Onc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팀은 3000명 이상 여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BRCA1과 BRCA2와 직접 연관된 유방암 환자의 생존률과 관련하여 (유방 절제술을 포함한) 치료법의 다양성이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BRCA1과 BRCA2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길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 유전자들은 일부 가족의 경우 많은 친척들이 유방암 진단을 받는 이유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연구팀이 2000~2008년 영국 전역의 127개 의료기관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은 18~40세의 유방암 환자 2,733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 중 BRCA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은 12%로 집계됐다. 연구팀이 이들을 10년 넘게 추적 조사하는 동안 651명이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아울러 다년간 유방암 관련 모든 관심을 독점해 온 BRCA 변이 유전자에 의한 유방암 생존률이 일반 유방암 생존률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BRCA 변이 유전자 그룹은 변이 유전자를 갖지 않은 그룹에 비해 2년, 5년, 10년 생존율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만한 소식이다. BRCA 변이 유전자가 더 이상 과도한 관심을 끌지 못하게 됐으며, 이제 여러 유방암 바이오마커들 중 하나가 되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영국 연구는 현재 난소암과 유방암의 지표로 간주되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찾아내기 위해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퀸메리대학교(Queen Mary University) 바츠암연구소(Barts Cancer Institute)의 란지트 만찬다 교수는 "최근 유전체의학(genomic medicine)의 발전은 암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전 인구 기반 전략을 제공한다. 이는 예측, 예방, 맞춤형 처방 면에서 진일보한 전략이다”라고 밝혔다. 유전체의학은 환자가 가진 특정한 유전자 변이를 찾아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미래 의학으로, 같은 질병이라도 환자가 어떤 유전자 변이를 가졌는지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이어 그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현재 기준에 근거한 접근법을 넘어서 유방암과 난소암을 일으키는 유전자에 대한 유전자 검사의 범위를 전체 인구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 이렇게 하면 현존하는 그 어떤 전략보다 수천 명은 더 많은 유방암과 난소암 환자의 발병을 예방해 많은 사람들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암 검진을 할 때 필히 고려해야 할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관한 ‘랜싯 종양학’과 ‘의학 유전학’에 실린 최신 연구결과들을 감안할 때, 전체 인구에 대한 유전자 선별검사는 상당히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컬리포트=김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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