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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사망 원인 일으키는 무서운 독감


▲ 출처=셔터스톡

미 질병통제국(CDC)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독감 환자는 300만~500만 명에 달하고,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29만1,000~64만6,000 명에 달한다. 현재로서는 독감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사망자 중 대다수는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였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며칠 또는 몇 주 내에 완치되지만 제대로 치료되지 않을 경우 여러 가지 사망 원인을 일으키는 무서운 질환이다.

◇ 호흡계 침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보통 눈, 코, 입으로 침투해 코와 목의 세포를 공격해 증식한다. 체내에 바이러스 입자가 대량 침투하면 면역계가 침입자를 제거하기 위해 백혈구, 항체, 감염 분자 등으로 구성된 군단을 보내 대응한다. 이 과정에서 건강한 성인이라면 수일 또는 수주 내에 건강을 회복한다.

하지만 이러한 면역 반응이 새로운 문제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호흡계에 바이러스 입자가 많아지면 면역계가 감염 분자를 과생성해, 폐 조직을 손상시켜 혈액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저산소증에 따른 사망은 독감이 일으키는 사망 원인 중 1위다.

◇ 면역계 저하

면역계가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응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는 동안 박테리아와 같은 다른 병원균이 침투할 수 있다. 독감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박테리아에 의한 2차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렴이다. 폐가 연쇄상구균이나 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면 폐포가 감염돼 폐렴이 발생한다. 독감과 폐렴이 함께 오면 호흡이 굉장히 힘들어지고, 전신 통증, 무력감,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폐로부터 다른 장기로 확산

면역계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맞서 싸우기 때문에 호흡계에서 시작된 박테리아 감염이 혈류를 타고 다른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혈류를 통한 면역 반응이 시작돼, 다양한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패혈증이라 부른다.

패혈증에 걸리면 환자는 몸을 심하게 떨고,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변색되며, 헛소리를 하고 어지러워 하며, 호흡이 가팔라지고, 죽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인체는 고열, 가파른 호흡, 심박동 수 증가, 부종, 혈당 증가, 혈압 하락 등의 증상을 보인다.

패혈증은 시간을 다투는 질환으로 즉각 치료를 받지 않으면 위험하다. 박테리아 감염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가지의 항생제를 투여한다. 심각할 경우 다양한 종류의 박테리아를 물리치기 위해 투여하는 항생제의 종류도 늘어난다. 이 외에도 전해질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정맥 주사액을 처치하고 극심한 출혈이나 저산소혈로 인해 손실된 혈액을 보충하기 위해 혈액 제제를 투여한다.

◇ 뇌, 심장, 근육 조직 감염

뇌, 심장, 근육 조직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입자에 감염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뇌를 공격하면 뇌염이 발생한다. 다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뇌염은 흔하지 않은 합병증이다. 면역 반응이 뇌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심장을 공격하면 심근염이 발생한다. 이 또한 흔하지 않은 합병증이며 주로 어린이에게 나타난다. 심하면 심 정지, 심장 장애 및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근육 조직을 공격하면 바이러스성 근염이 발생한다. 역시 흔하지 않은 합병증이며,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및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골격근을 공격하면 횡문근융해가 발생해, 골격근이 손상될 수 있다.

독감의 진전 정도는 환자의 건강 상태, 면역계 상태, 기저 질환 유무, 환경 등에 달라진다. 당뇨병이나 신장병 등 만성 질환 환자나 HIV 감염이나 암 환자 등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 노약자 등 면역 능력이 약한 사람들은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에 걸리기도 쉽다.

[메디컬리포트=김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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