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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치료제로 지카 바이러스 치료


▲ 출처=플리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s)사의 C형 간염 치료제인 소발디(Sovaldi)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성인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세포 배양과 실험실 쥐 실험을 통해 소발디를 투여하면 지카 바이러스가 모체로부터 태아로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지난 12개월 간 지카 바이러스 치료법을 알아내기 위한 많은 연구가 실시됐고, 대부분의 연구는 예방이 가능한 백신을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미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임상 전략이 필요하며, 특히 임산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예방 백신은 무용하며 태아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임산부가 임신 첫 3개월 기간 중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아기가 태어날 확률이 매우 높다.

연구진은 이미 C형 간염 치료제로 승인받은 소발디의 성분 소포스부비르(sofosbuvir)를 연구했다. 소포스부비르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데,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바이러스군에 속하며 구조가 매우 유사하다는 사실에서 착안한 것이다.

연구진은 사람의 신경전구세포에 소포스부비르를 적용했다. 신경전구세포는 뉴런과 여타 뇌 세포를 생성하는 자가 갱신 및 다분화능이 가능한 세포로, 태아의 대뇌 피질 발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테스트 결과, 소포스부비르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어가는 신경전구세포를 되살렸을 뿐 아니라 신경전구세포의 항바이러스 반응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도 회복시켰다.

연구진은 이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면역결핍 상태인 쥐에게 소포스부비르를 적용했다. 그 결과 혈청 내 바이러스가 현저히 줄었다. 또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한 쥐의 태아에게서는 지카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임신한 쥐 실험 결과 소포스부비르의 내약성도 문제 없었으며, 체내에서 진행되는 지카 바이러스의 복제가 억제됐고 태아에게 전염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이미 승인된 약물의 또 다른 효능을 발견한 것이므로 즉각 대대적인 임상실험을 거쳐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 질병통제국(CDC)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플로리다, 텍사스 일부 지역, 푸에르토 리코에서 선천적 기형아 출산율이 21% 급증했다. 타임지는 그 원인이 2016년 하반기부터 2017년 초까지 기승을 부린 지카 바이러스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타임지는 미국 15개주에서 태어난 100만 명의 신생아를 조사한 결과, 2016년에 태어난 신생아 1,000명 당 3명 꼴로 지카 바이러스와 연관된 선천적 기형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중 절반은 소두증으로 태어났으며, 20%는 신경관결손, 22%는 신경계 이상, 9%는 안구 이상 증세를 보였다.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원인으로 태어난 선천적 기형아 수는 2,962명에 달한다. 하지만 질병통제국은 이러한 선천적 기형의 원인이 지카 바이러스뿐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2017년에 선천적 기형아 수가 늘어난 것은 2016년 말에 임신 중이었던 여성들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2017년에 출산을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메디컬리포트=김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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