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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독감, 우습게 봤다가 사망에 이를 수도


▲ 출처=셔터스톡

유행성 독감을 우습게 봤다가 패혈증과 심장병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행성 독감으로 어린이 3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유행성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코와 목 등 상부 호흡기나 폐 등 하부 호흡기에 침범해, 기침, 인후통, 콧물, 근육통, 고열, 두통, 몸살 등 전반적 신체 증상을 유발한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독감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으로 인체가 심각한 염증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혈액을 직접 오염시키지는 않지만 면역계가 인플루엔자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혈류에 특정 화학물질을 내보내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이러한 염증 반응은 다양한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국에서는 23세 남성이 패혈증 진단을 받은 지 하루도 안 돼 사망한 사례가 있다. 모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체온이 급격히 높아졌고 헛소리를 하다가 앞이 안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다. 

패혈증은 위장관, 호흡기, 요로 등이 박테리아에 감염됐을 때 주로 발생하지만, 곰팡이균이나 바이러스도 패혈증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 패혈증은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위험하다. 항생제 정맥주사를 놓으면 생존율이 높아진다.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의 생존율은 한 시간마다 7.6% 낮아진다. 따라서 신속히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관건이다.

독감의 합병증은 폐렴과 합병증뿐만이 아니다.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유행성 독감과 같은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심근경색증이 유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유행성 독감을 진단받은 성인 2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중 332명이 독감 진단을 받기 전후로 1년 내에 심근경색으로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후 1주 내에 심금경색 리스크가 여섯 배 증가한다는 의미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독감뿐 아니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나 보다 흔한 감기 바이러스인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와 리노바이러스(rhinovirus)에 감염돼도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학협회보(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촉발된 면역 반응이 심장혈관계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체내 면역 반응이 강하게 작용해 감염이 대규모로 일어난다. 이에 따라 혈관 내 플라크가 매우 불안정해진다. 플라크가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동안 폐는 기능과 회복력 등 상당한 변화를 겪는다. 이로 인해 줄어든 혈중 산소를 충당하기 위해 심장이 더 급격히 활동해 심근에 무리가 가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감염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지병이 있거나 면역계가 약화된 65세 이상 노약자는 백신을 꼭 맞는 것이 좋다.

[메디컬리포트=김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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