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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독감 바이러스, 호흡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어


▲ 출처=셔터스톡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현재 뉴욕, 괌 및 워싱턴 DC를 포함하여 미국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을 유발하는 이 바이러스는 대개 기침, 재채기 또는 이야기 중 이동하는 작은 액체 방울을 통해 전염된다. 바이러스가 입, 코 또는 눈에 들어가면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의하면 인플루엔자는 단순히 ‘공기를 들이마셔도’ 전파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은 독감 바이러스가 걸리는 경로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단순하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독감에 감염된 사람들로부터 병원균이 대량으로 배출되었을 경우 ‘호흡’을 통한 공기 전달만으로도 바이러스가 전달된다. 즉, 독감에 걸린 사람이 반드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아도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연구 책임자이자 메릴랜드 대학의 환경보건학 교수인 도널드 밀턴 박사는 “독감 환자들은 특히 발병 초기에 감염성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물방울)을 생성한다. 기침 증상이 없더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곧바로 병가를 내고 집으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것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독감 환자는 기침이나 재채기 한번으로 주변에 1백만 개 이상의 바이러스 입자를 방출할 수 있다. 감염자는 증상이 나타난 첫 번째 날부터 바이러스를 유출한다. 증상은 3일에서 7일까지 지속된다. 바이러스 방출은 감염자의 면역 정도에 따라 다르다. 건강한 성인은 어린이와 비교할 때 바이러스를 덜 방출하며 면역이 약한 환자는 2주 이상 바이러스를 방출한다. 이 밖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감염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여 다른 사람의 눈, 코 또는 입 근처에 점액이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경우이다. 감염 환자가 기침, 재채기 또는 대화를 할 때 바이러스 입자가 공기 중으로 퍼진다. 재채기 한 번으로 최대 4,000개의 에어로졸이 생성되며, 최대 5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물방울만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오염된 표면에 닿거나 감염 환자와 악수를 한 다음 눈, 코 또는 입을 만질 경우 감염된다.

2008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높은 습도와 낮은 자외선 방사 조건에서 더 오래 살아남는 경향이 있으며, 따라서 겨울철 감염 확산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밀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42명의 실험 참가자들이 숨을 들이쉴 때 관찰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성을 포착해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자발적 호흡, 말하기, 기침 및 재채기, 전염력을 기반으로 평가되어 감염 보균자로 확인되었다. 참가자들은 또한 218개의 비인두 면봉과 증상이 나타난 후 첫 번째부터 세 번째에 이르는 기침 및 재채기 샘플, 30분간 실시한 호기(Exhaled breath) 샘플을 제출했다.

샘플을 분석한 경과 대부분의 참가자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에어로졸 입자 형태로 방출하여 감염 위험성을 증가시켰다. 기침 없이 얻은 23개의 에어로졸 샘플 중 11개에서 바이러스성 RNA가 검출됐다. 또한 11개 중 8개 에어로졸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감염성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감염성 에어로졸이 반드시 기침으로만 전파되는 것이 아니며, 재채기 또한 감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손을 씻으며 기침하는 사람을 멀리한다고 해서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산호세 주립 대학의 공과대학장 셸리 에르만 교수는 “공공장소를 피하고 가능한 집에 있는 것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공기 중 감염 위험성과 관련된 의학 모델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독감 확산에 대한 효과적인 개입, 통제 방법 및 증상 완화법을 개발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인플루엔자 감염은 세균성 폐렴, 귀나 코 감염, 천식, 당뇨병 및 울혈성 심부전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독감 예방 주사를 투여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독감 환자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 이외에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아 사용할 수 있다.

[메디컬리포트=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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