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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완치되나? 남아공 소녀 출생 직후 집중 치료로 에이즈 진행 멈춰


▲ 출처=플리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가지고 태어난 소녀가 출생 직후 집중 치료를 받은 결과 10살인 현재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AIDS)가 멈췄다는 사례가 발표돼, 조기 집중 치료로 에이즈 완치의 길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AID)가 소녀의 상태를 진단한 결과, HIV를 가지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체내 면역계가 제대로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소녀는 생후 2개월 때부터 항HIV 약물을 투여 받았으며 40주 후에는 투여가 중단됐다. 이 기간 면역계를 제대로 구축함과 동시에 HIV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다양한 약물이 투여됐다.

현재 10살이 된 소녀의 면역계에는 아직 HIV가 남아 있지만, 다른 세포처럼 복제나 재생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면역계가 HIV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생하지도 않았다. 결과적으로 조기 집중 치료가 에이즈 진행을 멈춰준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출생 시 HIV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들에게 집중 치료를 실시하면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됨과 동시에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과 의사들은 소녀가 HIV에서 완치된 것은 아니라며, 그저 바이러스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소녀의 체내에서 HIV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HIV를 억제하기 위한 치료는 대부분 평생 동안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장기적 해법을 찾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즉, 바이러스를 억제하면서 면역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조기에 바이러스를 집중 공격하면 면역계가 심각히 훼손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HIV를 가지고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과거보다 급격히 줄긴 했지만 여전히 많기 때문에 소녀의 사례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 HIV/에이즈 자선단체인 ‘어버트’(AVERT)에 따르면, 최근 14세 이하 HIV 감염 아동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 2010년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고 2000년과 비교하면 70% 가량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HIV 보균자인 임산부의 약 23%는 태아에게 HIV가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항바이러스 약물을 얻지 못한 채 출산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HIV/에이즈 신생아가 매일 400명 태어나고 있다. 이는 2010년에 비하면 56% 줄어든 것이지만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메디컬리포트=김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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