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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1명은 ‘공감능력 제로’ 사이코패스…혹시 내 주위에도?


▲ 출처=셔터스톡

영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en)의 잔혹한 살인마 안톤 시거와 ‘헨리: 연쇄살인범의 초상’(Henry: Portrait of a Serial Killer)의 연쇄살인범 헨리 리 루카스의 공통점은? 바로 전형적인 '사이코패스'(psychopath)라는 점이다. 사이코패스는 정신을 뜻하는 사이코(psycho)와 병리상태를 뜻하는 패시(pathy)가 합쳐져 만들어진 용어로, 환각이나 망상 등 정신병적 증상 없이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렇다고 모든 사이코패스가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미치광이 살인마나 끔찍한 범죄자와 같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전체 인구의 1%, 즉 100명 중에 1명 꼴로 사이코패스라는 것이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우리 주위에도 사이코패스가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직장 동료, 이웃 주민, 친구 또는 온라인 친구 등 일상에서 매일 마주하는 사람들 속에 얼마든지 사이코패스가 있을 수 있다.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인 정신병자와 달리 자신의 성향과 감정을 교묘하게 숨겨, 평소 성실하고 예의바르다는 평가를 듣기도 한다. 이들은 평소 매우 정상적인 생활을 하다가 자신의 욕구 충족을 위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 때만 정신병질(Psychopathy)이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사이코패스를 미리 알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사이코패스는 사회 상류층에서도 의외로 많이 나타난다. 변호사, 기업 경영자, 외과의사 등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 가운데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2~4배 더 높다고 미국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Psychology Today)가 보도했다. 

미국 대안언론 ‘얼터넷’(Alternet)에 따르면서 교도소 수감자의 약 25%가 사이코패스다. 영국 옥스퍼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케빈 더튼은 그의 저서 ‘사이코패스의 지혜’(The Wisdom of Psychopaths)에서 사이코패스인 것이 유리한 직업군도 있다고 밝혔다. 사이코패스들은 치밀한 범죄를 계획할 만큼 뛰어난 지능과 논리력을 가지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사회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다.

심리학자들은 수년 간 정신병적 특성을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종종 악의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의 세 가지 인격적 특징을 확인했다. 

첫째, 사이코패스는 권모술수에 능한 마키아벨리적(Machiavellian) 성향을 보인다. 남을 잘 속이고 교활하며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고, 돈 • 권력 • 승리에 우선 순위를 두는 특징이 있다. 사회적 • 도덕적 규범을 무시하며, 거짓말을 반복하거나 자신의 이익이나 쾌락을 위해 타인을 속이면서도 전혀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다. 

사이코패스는 주위 사람들을 조종하는 것을 좋아한다.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처럼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이들은 타인의 마음을 조종할 때 주로 죄책감을 이용한다. 때로는 자신의 의도대로 타인을 움직이기 위해 아첨을 하거나 선심을 쓰는 척, 연약한 척 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사이코패스는 일단 매력적이어야 한다. 겉보기에 훌륭한 외모에 능수능란한 화술을 갖춘 호감형이어야 사람의 마음을 쉽게 얻어 그들을 잘 조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코패스는 처음엔 타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연민과 동정심을 느끼는 것처럼 행동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가면을 벗고 진면목을 드러내게 된다. 

둘째, 사이코패스는 공감능력과 양심이 없다. 이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느끼는 죄책감, 후회, 동정, 연민, 공감 등 사회적 감정이 결여된다. 정상인이라면 혼자 상상만 하고 절대 행동으로 옮기지 않을 일을 사이코패스가 서슴없이 실행하는 이유는 이들이 양심의 가책을 눈곱만큼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이코패스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매우 포학하고 잔인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사이코패스는 타인의 기쁨이나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해를 입히고 나서도 반성의 기미가 없다. 그 누구와도 정서적 유대를 맺지 못하는 이들에게 타인이란 그저 이용해먹을 대상일 뿐이다. 또한 사이코패스는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공격성과 폭력성을 드러낼 수 있으며, 이러한 성향 때문에 음란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한다.   셋째, 사이코패스는 자기애 성향이 매우 강한 나르시시스트(narcissists)이다. 이들은 극단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자만심과 허영심으로 가득 차 있으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해 자기 자신의 자질과 업적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므로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한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칭찬을 듣기 좋아하고 아무리 많은 칭찬을 들어도 더 듣고 싶어한다. 자신을 칭송하거나 인정하는 사람들에게는 칭찬 일색인 반면, 모욕을 당하면 극도로 예민해져서 분노와 응징으로 대응하기 일쑤다. 맹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받들어 모시는 만큼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쉽다. 

한편 예상을 깨고 정치인은 사이코패스가 많은 직업군 톱텐(Top 10) 목록에 오르지 못했다. 더튼 교수가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사이코패스가 많은 직업 1위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사이코패스 비율이 4%였다. 더튼 교수는 회계부정 스캔들로 유명한 엔론(Enron)사의 CEO였던 제프 스킬링과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앤드류 패스토우, 그리고 월드콤(WorldCom)사의 CEO였던 버니 에버스에게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2위는 변호사가 차지했다. 변호사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협잡꾼에다 도덕성이 결여되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득을 취하는 데 혈안이 되어있다는 고정관념이 형성되어 있다. 그 뒤로는 텔레비전 • 라디오 등의 미디어 관계자, 영업사원, 외과의사가 사이코패스가 많은 직업군 목록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하위권에는 기자, 경찰관, 성직자, 요리사, 공무원이 올라있다.

[메디컬리포트=김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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