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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최고 우울한 날 ‘블루먼데이’…마케팅의 산물에 불과한가?


▲ 출처=셔터스톡

1월 15일은 영미권 사람들이 일년 중에 가장 우울한 날로 꼽는 1월의 세 번째 월요일, 일명 ‘블루먼데이’(Blue Monday)였다. 가뜩이나 피곤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월요일이었지만 지난 15일에 유난히 더 힘들고 괴로웠다면 아마도 블루먼데이였기 때문이라고 자신을 위로해 볼 수도 있겠다. 

1월 셋째 주 정도면 시끌벅적 했던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가 모두 끝나고 공허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연휴 동안 여기저기 돈을 썼으니 당연히 지갑은 얇아졌고, 갚아야 할 신용카드 빚이 걱정되는 데다 연말과 연초 파티에서 특식을 즐기느라 몸까지 무거워졌다면 이래저래 우울한 기분이 들 만도 하다. 아직 1월 중순이라 겨울 찬바람이 뺨을 때릴 때면 괜스레 울적해지기 딱이다. 그런데 1월 세 번째 월요일이 연중 최고로 우울한 날이라는 건 근거 없는, 말 그대로 ‘속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방송 WFLA는 웹사이트를 통해 블루먼데이는 사실 진짜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WFLA는 블루먼데이가 일년 중에 가장 우울한 날이라는 것을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어 블루먼데이라는 개념은 2005년 영국 여행사 스카이트래블(Sky Travel)이 자사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보도자료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라고 지적하며, 블루먼데이의 기원 자체가 미심쩍다고 부연했다. 한 마디로 블루먼데이는 일개 여행사의 마케팅 전략이었을 뿐,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일축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의 격주간 종합 경제지 ‘포춘’(Fortune)은 블루먼데이의 기원을 영국 카디프대학교의 강사로 활동했던 클리프 아르널 박사에게서 찾았다. 아르널 박사는 [W + (Dd)] x TQ ÷ [M x Na]라는 가장 우울한 날짜를 계산하는 공식을 세운 인물이다. 여기서 W는 날씨, D는 부채, d는 월급, T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난 이후 흐른 시간, Q는 새해 결심이 무너진 이후 흐른 시간, M은 동기부여 수준, Na는 행동해야겠다는 의지를 각각 뜻한다. 

날씨가 추워 기분이 가라앉는 데다 연말에 쇼핑한 카드 빚을 갚아야 하는데 월급은 그보다 훨씬 적다. 추수감사절 이후 1~2주에 한 번씩 누렸던 연휴도 다 지나가버렸고, 올해는 꼭 성공하리라 다짐하며 야심차게 세웠던 다이어트•금연•운동•저축 등 새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때 엄청난 동기가 부여되고 의지가 강력하지 않는 이상 이보다 더 우울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 공식에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WFLA는 아르널 박사의 공식에 사용된 여러 수치는 개인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새해를 맞아 세운 목표가 여전히 잘 지켜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TV 의사인 란지트 싱 박사는 블루먼데이가 만들어진 개념에 불과하다는 데 동의했다. 싱 박사는 블루먼데이가 진짜라고 믿기보다는 주변에 정신건강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보태는 데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일년에 단 하루가 아니라 일년 내내 우울하고 불안해 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이들을 최대한 돕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통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4명 중에 한 명이 매년 적어도 한 번씩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다고 한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매 순간순간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의 기분은 좋을 때도 있지만,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할 때도 있기 마련이다. 육체적 건강과 마찬가지로 정신적 건강 또한 우리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돌봐야 할 부분이다. 

아울러 인디펜던트는 영국에서 매년 1월은 정신건강 서비스 업계가 특히 바쁜 시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워낙 1월은 병원과 여타 의료 기관 종사자들에게 가장 힘들기로 악명 높은 달이다. 겨울철 독감과 노로바이러스 유행으로 인해 이맘때 영국 병원 응급실은 제대로 몸살을 앓는다. 병원 침대는 밀려드는 환자들을 수용하기에 충분치 않고, 수많은 사람들이 구급차가 제때 도착하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 구급차가 환자들을 급히 병원으로 실어와도 이 환자들을 받아줄 일손마저 부족해 구급차가 병원 응급실에 발이 묶이는 일이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에서 현대자동차가 색이 긍정의 힘을 강화할 수 있는 지를 시험하고, 가장 긍정적인 색상을 찾기 위해 일련의 동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고 드럼(The Drum)이 보도했다. 현대자동차는 블루먼데이 효과를 극복하고자 한다고 드럼은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색 심리학자인 안젤라 라이트와 협력하여 쌍방향 캠페인을 만들었으며, 사람들이 느끼는 방식에 색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티저 동영상을 선보였다.

[메디컬리포트=김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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