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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을 줄여줄 새로운 기구 개발


▲ 출처=셔터스톡

이명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치료할 새로운 기구가 개발됐다. 이명은 귀에서 소음이 울린다는 착각을 하는 현상으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증상이다. 이는 세계 5명 중 1명이 겪는 흔한 문제다.

이명을 겪는 사람들은 정신 건강과 아무 상관없이 머릿속에서 소음을 듣는다. 소음은 머리, 한 귀, 양 귀에서 들릴 수도 있으며 24시간 내내 울리는 소리, 윙윙 거리는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들린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들리는 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들을 수 없다. 이명을 앓는 사람이 혼자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고 하더라도 그 소리가 상상이라거나 정신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명은 겪는 사람마다 강도나 유형이 다양하다.

1. 높은 휘파람 소리를 듣는 사람도 있다.

2. 윙윙 거리는 소리에 시달리기도 한다.

3. 어떤 사람들은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이는 소리를 듣는다.

4. 귀에서 심장 박동 소리가 울리기도 한다.

5. 그리고 쉿쉿대는 소리나 으르렁거리는 소리도 있다.

자각이명(Subjective tinnitus)은 환자에게만 들리는 증상으로 원인은 주로 청력 문제, 청각 신경, 청각 경로 교란 등이 있다. 타각이명(Objective tinnitus)은 의사가 진찰 중에도 들을 수 있다. 희귀한 경우로 혈관 이상, 중이 뼈 문제, 근육 수축 같은 다양한 원인이 있다. 다른 원인으로 소음, 질병, 약물, 스트레스, 머리 부상 등도 있다.

미 이명협회(American Tinnitus Association)에 따르면 미국인 약 4,500만 명이 이명을 앓고 있다. 독일 이명협회(Deutsche Tinnitus-Liga)는 1,900만 명이 이명을 앓고 있다고 하며 영국 이명협회(British Tinnitus Association)는 영국 인구의 10%가 이명을 앓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명은 콘서트같은 큰소리에 노출된 모든 사람이 겪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진다.

미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 미시간) 연구진은 새 연구에서 최초의 동물 실험과 20명의 환자가 참여한 임상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실험 장비는 정확하게 짜여진 소리와 약한 전기 신호로 자극에 민감한 신경을 활성화시킨다. 손상된 신경세포의 기능을 되돌리려는 목적이었다. 실험 참가자들은 4주 동안 매일 장비를 사용하고 이명 증상이 약화되었으며 삶이 질이 좋아졌다고 한다. 소리만 사용하는 가짜 치료도 수행되었으나 아무런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수잔 쇼어(Susan Shore) 미시간대 의학과 교수는 "배측 와우 신경핵(dorsal cochlear nucleus)이라고 불리는 두뇌의 뇌간 부위가 이명의 근원지다. 이 부위에 있는 방추세포라 불리는 뉴런들이 지나치게 활성되고 서로 동기화되면서 우리가 소리를 인식하는 부위로 유령 신호가 보내진다"고 말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인반적으로 견딜 수 있는 소음이 들리다 말다 한다. 하지만 심각한 경우 환자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환자들은 어떤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일도 할 수 없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 또한 아무도 자신들이 듣는 시끄러운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소리가 멈추지도 않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매우 고통을 받는다. 따라서 치료 방법도 환자의 신체보다 심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는 멈추지 않는 이명을 환자가 받아들이게 돕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어떤 치료는 특정 소리를 이이용해 이명을 감추기도 하며 두뇌의 반응을 바꾸려는 방법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 뇌심부자극(deep brain stimulation)이나 미주신경자극(vagus nerve stimulation) 같은 위험한 방식을 사용하기도 한다.

뇌심부자극은 신경외과 처치로 증상과 관련된 여러 뇌 부위에 얇은 금속 전극을 설치하고 신경전달물질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신경전달물질은 전기 충격을 전극으로 전달하여 운동 및 신경정신 장애를 치료한다. 이 방식은 1% 확률로 영구 장애, 2%확률로 감염이 될 가능성이 있다.

미주신경자극은 미주신경으로 두뇌에 규칙적이고 약한 전기 신호를 보내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발작을 예방하고 치료저항성우울증(treatment-resistant depression)을 치료하려 개발되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비침습적으로 이명과 관련된 비정상적인 신경 경로를 변경하거나 고칠 수 있는 새롭고 독특한 장비를 개발했다. 이 방식은 표적형 청각-체지각 양수단 자극(targeted bimodal auditory-somatosensory stimulation) 이라고 불리며 두 가지 감각을 이용한다. 이 기구는 귀에 소리를 들려주면서 약한 전기신호를 볼이나 목에 정확한 순간에 보낸다. 자극은 가소성에 따른 자극시간(stimulus-timing depending plasticity, STDP) 과정을 활성화한다.

STDP 과정은 두뇌가 청각과 진동을 받아들여 처리하는 방추세포의 활동을 재설정한다. 방추세포가 재설정되면 두뇌는 소리의 출처에 집중하고 머리와 목의 움직임에 따른 감각을 차단한다.

쇼어 박사는 "정말 고무되는 결과였다. 하지만 치료 기간을 최적화하고 참가자들 중 어떤 그룹이 가장 효과가 좋았는지 밝혀야 하며 이 방식이 머리와 목의 움직임으로 한정지을 수 없는 신체에 문제를 가진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메디컬리포트=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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