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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와 사과, 흡연으로 손상된 폐 기능 회복에 좋아


▲ 출처=셔터스톡

신선한 토마토와 사과가 노화에 따른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흡연으로 손상된 폐 기능의 회복까지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나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들에게 더욱 좋다고 한다. 토마토와 사과에 함유된 식물성 화학성분이 흡연으로 망가진 폐의 회복을 돕기 때문이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공중보건대학 바네사 가르시아-라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성인 680명을 대상으로 2002년과 2012년 이들의 식습관을 분석하고 폐 기능을 측정한 결과, 토마토와 사과를 많이 먹은 사람들은 흡연으로 손상된 폐 기능의 자연적인 저하 속도가 지연됐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매일 토마토와 사과를 2~3개 이상 섭취한 사람들은 매일 토마토와 사과를 1개 이하로 섭취한 사람들보다 폐 기능 저하 속도가 느린 것을 발견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 Express)가 보도했다. 다만 폐 기능 저하 지연 효과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한 경우에만 해당하며 토마토소스 등 가공식품을 섭취한 경우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담배를 피운 경험이 없거나 전에 담배를 피우다가 끊은 사람들, 토마토 섭취량이 가장 많은 사람들을 연구 대상에 포함시켰다. 2017년 12월 ‘유럽호흡기저널’(European Respiratory Journal)에 실린 이 논문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자금을 지원하고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이 주도한 폐 노화(Ageing Lungs)에 대한 유럽 코호트 연구의 일부분이다. 

연구팀은 2002년 영국, 독일, 노르웨이 성인 68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식습관과 폐 기능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이후 10년 뒤인 2012년에 다시 폐활량 등 폐 기능 검사를 실시했다. 폐 기능 검사에는 노력성 폐활량과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이 사용됐다. 

노력성 폐활량(FVC, Forced Vital Capacity)은 환자로 하여금 최대로 숨을 들이 쉬게 한 다음 최대의 노력으로 숨을 끝까지 내쉬게 했을 때 내쉰량이다. 1초간 노력성 호기량(FEV1, Forced Exhale Volume in 1 second)은 숨을 최대로 들이 쉰 다음에 자기의 노력을 다해 내쉴 때 첫 1초간 내쉰량이 FEV1이 된다. 노력성 폐활량이 같아도 환자에 따라서 FEV1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연구팀은 나이, 신장, 성별, 체질량지수(BMI), 운동량, 사회경제적 지위, 총열량섭취량을 비롯해 호흡기 기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과거에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라도 토마토와 과일을 다량 섭취한 경우 10년 동안 폐 기능의 자연적인 노화가 느리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폐활량이 밀리미터 기준으로 80% 정도만 감소했다.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해도 흡연하는 동안 손상된 폐 기능이 완전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토마토와 사과에 함유된 여러 영양소가 손상된 폐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줘 이들의 날숨과 들숨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춘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가르시아-라르센 박사는 통상적으로 30세 무렵부터 폐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저하 속도는 개개인의 건강상태나 환경 등에 따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규칙적으로 채소와 과일을 먹으면, 손상된 폐의 회복뿐 아니라 노화에 따른 폐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이어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특히 만성폐색성폐질환(COPD) 환자를 비롯해 호흡기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을 권고할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만성폐색성폐질환은 담배연기, 유독물질, 공해 등 유해한 입자나 가스를 흡입해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기도가 점점 좁아져서 결국 숨을 제대로 못 쉬게 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기관지천식,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기종 등이 포함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전 세계 주요 사망원인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만성폐쇄성질환은 그 정도로 우리 삶을 위협하는 질병이다. 환자의 80~90%가 직간접 흡연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흡연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요소라고 프라브다리포트(Pravdareport)는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사망률이 높지만 근본적 치료가 어려워 조기발견과 예방이 중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반드시 금연하고, 유해물질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한번 손상된 폐 기능은 회복이 어렵지만 금연을 하면 증상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 결과에서 나타났듯이 토마토와 사과 등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폐 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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