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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 ‘나홀로’ 고령자 최대 1,900만명 전망


▲출처=셔터스톡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독신과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미국에서도 혼자 사는 고령자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관계망이 좁아지고 특히 홀로 생활하는 무연고 노인의 경우에는 사회로부터 고립될 가능성이 더 크다. 미국 베이비붐 세대는 400만 명당 한 명 꼴로 홀로 노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로부터 단절될 가능성이 있는 고령자 수가 최대 1,9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얘기다.  

이들 가운데는 가족들이 먼 곳에 떨어져 살고, 은퇴 후에 사회적 관계망이 제한되고, 거동이 불가능한 노인들이 포함된다. 미국은퇴자연합(AARP)과 YMCA 등은 홀로 생활하는 고령자들이 소외되는 걸 막기 위해, 지역공동체와 연을 맺을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시카고트리뷴’(Chicago Tribune)이 보도했다.   

사회로부터 고립되는 것은 분명 노년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인간행동 전문가들은 고립을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중보건 문제로 간주한다. AARP재단의 리사 마르시 라이어슨 회장은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혼자 사는 고령자들 가운데 일부는 고독감과 장기간의 고립으로 인해 하루 최대 15개피의 담배를 피우는 것과 맞먹을 정도의 심각한 위험이 처해있다. 고독이라는 감정 또는 인식과 달리 수량화가 가능한 사망 위험으로 따져보면, 혼자 사는 고령자들이 고립된 탓에 사망할 확률은 26%에 달한다. 

라이어슨은 시력 또는 청력을 상실한 노인들과, 배우자와 자식은 물론 부모, 형제 등 살아있는 친족이 하나도 없는 무연고 노인들은 사회로부터 고립될 위험이 더욱 크다고 지적하며, AARP재단은 노인빈곤을 퇴치한다는 비전 하에 이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다스-시나이 메디컬 그룹(Cedars-Sinai Medical Group)의 노인전문의학 책임자이자 노인돌봄프로그램(Geriatric Care Programs)의 부소장인 손자 로젠 박사는 "고독감은 노인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홀로 생활하는 노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활력과 함께 자립 능력을 잃게 된다"고 설명했다. 세다스-시나이 메디컬 그룹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령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레크리에이션 센터, 도서관, 박물관, 예배당, 지역대학 등이 주최하는 무료 또는 저가의 지역공동체 행사를 인터넷 상에서 찾아 고령자들의 참여를 장려하는 것이 포함된다. 연휴는 그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과 친지를 불러내 회포를 풀며 적적함을 달래기에 좋은 기회다. 이 프로그램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연휴에 잠깐 시간을 내서 혼자 사는 노인을 방문하도록 독려하기도 한다. 

연휴는 새로운 취미를 찾거나 이미 익숙한 취미를 발전시키기에도 좋은 시간이다. 노인들은 수업에 등록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고, 이웃과 친척들에게 특별한 요리방법 등 무언가를 가르칠 수도 있다. 아픈 곳이 있으면 연휴 기간 동안 노인병전문의에게 의학적 조언을 구해서 치료 가능한 방법을 찾아 볼 수도 있다.

내년 1월 세다스-시나이 메디컬그룹은 고령자들이 지역공동체에 연계된 상태에서 신체활동을 늘릴 수 있도록 무료 운동 및 건강관리 강좌를 신설할 계획이다. 관절염재단(Arthritis Foundation)이 개발한 이 운동 수업에서는 스트레칭 동작, 웨이트리프팅 근력운동, 밸런스 운동 등을 배울 수 있다. 

노인병전문의인 앨리슨 메이스 박사는 노인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주요한 이유는 낙상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고령자들이 이러한 운동을 하게 되면 근력과 균형감이 생겨 넘어지거나 응급실에 실려가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령자들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집 밖으로 나올 것이고, 이에 따라 우리는 이들을 도울 기회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메디컬넷(Medical Net)이 보도했다.

고령자들에겐 낙상만 위험한 게 아니다. 뉴욕타임즈(NYT)는 노년에 느끼는 외로움이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의 강도를 높여 여러 가지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해롭다고 밝혔다.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 수준이 높아지면, 심장질환, 관절염, 제2형 당뇨병, 치매, 나아가 자살을 시도할 위험이 높아진다. 6년 동안 지속된 한 연구에서 ‘자주 소외감을 느낀다’, ‘사회와 단절됐다고 생각한다’, ‘친한 친구가 없다’고 답변한 고령자들은 목욕, 몸단장, 식사 준비와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셔터스톡

사회관계망의 중요성

한편, 미국 브리검영대학교의 심리학자인 줄리안 홀트-룬스타드와 티모시 스미스는 고독감과 사회적 단절이 항상 밀접하게 연관된 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2016년 ‘심장저널’(Heart Journal)에 게재한 논문에서 사회적으로 단절됐다고 느끼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사실 사회적 관계망을 가지고 있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단지 이들이 바라는 바와 사회적 관계망의 실제 수준 간에 괴리가 있다는 것.

은둔하는 삶을 선호하는 ‘자발적 외톨이’라면 사회적으로 고립되어도 전혀 외롭다고 느끼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어도 ‘이 중에 정말로 나랑 마음이 통하고, 나에게 기쁨과 위안을 주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되면, 주위가 시끌벅적대도 외롭다고 느낄 수 있다.

홀트-룬스타드는 혼자 사는 독신은 외로운 탓에 건강상 위험이 높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결혼한 사람들이 모두 행복한 건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배우자가 있어도 외롭고, 자식이 있어도 외로울 수 있다는 말이다. 중요한 건 사회적 관계망의 질이지 양이 아니라는 것. 그저 누군가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그 사람과 진정한 사회적 관계를 맺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망 속에서는 ‘고립됐다’고 느낄 수 도 있다는 얘기다. 

사회적 상호작용과 고독감 사이에는 분명 상관관계가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다. 미국 보스턴 소재 브리검여성병원의 노인전문정신과의사이자 신경학 연구원인 낸시 도노반은 고독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늘려보라”고 조언하는 것은 너무나 단순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총 340만명의 참가자가 포함된 70건의 연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청년층이 가장 고독감을 많이 느끼고 노년층은 그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교류가 비교적 활발한 청년층에서 고독감이 최고였다는 사실은 고독감이 반드시 타인과의 상호작용 부족으로 비롯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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