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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단백질, 대사과정에 관여해 비만과 당뇨병 촉진


▲ 출처=셔터스톡

독일 연구팀이 스트레스 조절 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정신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스트레스 단백질’이 신체 대사과정에도 관여해 비만과 당뇨병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에 따라 스트레스 단백질을 억제하는 방안을 마련하면 당뇨병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뮌헨 막스플랑크 정신의학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of Psychiatry) 연구팀은 근육에서 스트레스 단백질이 당뇨병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FKBP51’이라고 불리는 이 단백질은 스트레스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연구팀은 FKBP51 단백질이 스트레스 조절 시스템과 신체 대사과정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마티아스 슈미트는 “FKBP51은 근육조직에서 일어나는 신호 전달 흐름에 영향을 미쳐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지표라 할 수 있는 ‘포도당 불내증’(glucose intolerance)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텍사스대학교 생물과학과 연구팀은 FKBP51이 FKBP52와 함께 스트레스와 관련된 질환, 암, 생식계 문제 등 상당수 호르몬 의존성 질환 발병에 기여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FKBP51과 FKBP52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아밀로이드증(amyloidosis), 프라이온병(prion disease)과 같은 단백질 응집 질환과도 유관하다고 지적했다.

FKBP51이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s, 부신 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와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의 조절에 관여한다는 연구 결과와, FKBP51이 불안, 우울증, 트라우마와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이미 나와있다. 2008년, FKBP51 단백질의 SNP(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s, 단일염기다형성)가 어렸을 때 경험한 심리적 상처(트라우마)와 상호 작용해, 성인이 돼서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의 강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09년에는 SNP를 가진 어린이는 나중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기 쉽고, FKBP51은 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는 성인에게는 적게 발현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서 독일 연구팀은 FKBP51 단백질과 신진대사의 상호작용에 초점을 맞췄다. 근육에서 FKBP51이 많이 발현되면 신체의 포도당 흡수를 억제하며, 당뇨병과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 따라서 연구팀은 FKBP51 단백질이 생성되지 못하게 막으면 아무리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당뇨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육조직에서 FKBP51 단백질이 적을수록  포도당 불내증이 억제되고 정상적인 대사과정 유지에 도움이 된다. FKBP51의 길항제가 현재 임상시험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막스플랑크 정신의학연구소의 알론 첸 소장은 “이번 발견은 당뇨병을 비롯한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불안장애, 우울증과 더불어 다양한 심신 장애를 유발하는 요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스트레스를 겪는다. 보통 하루를 마감할 때쯤 되면 그 날의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 사그라든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떨어뜨리고 사고, 감정, 지각작용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일시적으로 뇌 기능을 저하시키고 투쟁 또는 도피 본능을 활성화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투쟁본능'(fight instinct)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스트레스 또는 스트레스 요인에 맞서 싸우려는 반응으로 공격성이 특징이다. 투쟁본능이 활성화되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을 멀리 물리쳐 버리려는 반응이 일어난다. 다만 적절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쟁본능이 활성화될 경우, 인간관계와 자신의 평판을 손상시킬 우려가 있다. 

'도피본능'(flight instinct)은 스트레스의 근원을 피해 도망가려는 반응이다. 도피본능이 활성화되면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으려는 반응이 일어난다. 다만 정면 승부만이 스트레스 요인을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할 경우 두려움이 커지고 자아존중감이 낮아지는 등 심신이 약화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세 번째 반응은 '동결본능'(freeze instinct)의 활성화이다. 동결본능은 조절장애, 결정장애, 쇼크 등의 특징이 있다. 동결본능이 활성화되면 일단 숨을 죽이고 인지된 위협을 파악하려는 반응을 보인다. 숨을 멈추거나 반복해서 얕은 숨을 쉬는 것은 두려움, 공포, 충격 등에 의해 동결본능이 활성화됐음을 알리는 증상이다.    

스트레스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우리 몸은 말 그대로 '만신창이'가 된다.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는 여러가지 질환 발병에 영향을 주며 우리의 심신을 쇠약하게 만든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천식, 낭창(lupus, 결핵성 피부병), 다발성 경화증, 건선 등 자가면역장애를 유발한다. 알코올중독, 양극성 기분 장애(조울증), 약물 오남용, 수면장애를 포함해 중독 및 행동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만성 스트레스를 받으면 여드름, 아토피성 피부염, 습진, 백반증, 대상포진 등을 포함한 피부 알레르기 및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비정상적인 심장박동, 고혈압,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높인다. 아울러 식욕 부진, 거식증, 과식증, 폭식증 등 식이장애도 스트레스와 유관하다. 스트레스가 장시간 지속되어 근육의 긴장도 오래 지속되면 근육통에 시달리게 된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요통, 편두통, 위경련, 근육 경련 및 결림 등을 포함하여 온몸에 통증을 유발한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쌓아두지 말고 바로바로 건강하게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도 대처만 잘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고 고혈압을 조절하며 각종 질환이 발생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데 도움이 될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부정적인 일에 대해 상세하게 적어보자. 매일 스트레스 일지나 일기를 쓰면서 걱정, 근심, 분노 등을 쏟아내는 것은 스트레스 완화에 좋은 방법이다.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 이들에게 수시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도 좋다. 하루 일과나 학교 또는 직장에서 있었던 일, 고민거리 등을 얘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스트레스에 따른 심적 부담감을 덜 수 있고 때로는 유익한 충고나 조언을 들을 수도 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라도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여가생활을 즐겨라. 자신의 기호에 맞는 취미생활을 개발하거나 평소 관심이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해보지 못한 일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에 유용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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