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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로 거부당한 마음의 상처도 완화한다


▲출처=셔터스톡

흔한 진통제인 타이레놀에 함유된 유효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거부당한 마음의 상처를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아세트아미노펜이 뇌에서 사회적 고통을 처리하는 영역의 활동을 둔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뇌 영상 촬영 결과, 타이레놀을 복용한 사람은 가상의 공 던지기 게임에 끼지 못했을 때 크게 개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3주 간 한 그룹에게는 타이레놀을 복용하게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위약을 복용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복용하는 약물의 성분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 매일 밤 참가자들은 정서적 고통을 측정하는 ‘상처받은 감정 지수’를 작성했다.

실험 결과 타이레놀이 사회적 고통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참가자들을 덜 민감한 감정 상태로 만들어줄 정도이지 감정을 크게 좌지우지하지는 않았다.

과거 여러 연구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이 감정 기복을 줄이고 공감력을 약화시킨다는 결과가 다수 발표된 바 있다. 또한 경계선 성격장애 환자들의 타인 불신 경향을 완화시켜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연구팀은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면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줄어 심리학적으로 보다 절연된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한 참가자들의 심리 상태를 자유롭게 해제하기 위해 컴퓨터 스크린에 무언가가 나타날 때마다 버튼을 누르게 하는 반복적 과제를 수행하게 했다. 이 실험에서 타이레놀을 복용한 그룹이 위약을 복용한 그룹보다 심리학적으로 외부 세계를 훨씬 효과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볼드윈 웨이 오하이오주립대학 심리학 교수는 일부의 경우 감정적 둔화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연인과 대화할 때 감정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의료 수술과 구직 면접 등 냉철한 이성이 요구되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불안해하는 사람들의 경우 타이레놀을 복용해 감정을 어느 정도 둔화시키면 더욱 큰 성과를 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 전문가들은 사회적 고통의 방패로서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다량 복용 시 간부전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복용 시 유의해야 한다. 또한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은 의약품과 식품에 들어있는 성분이므로 자신도 모르게 과다 복용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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