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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유전자, 존재할까?…계속되는 ‘성적지향 DNA’ 연구


▲출처=셔터스톡

동성애가 선천적인 생물학적 특성인지 후천적인 영향인지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은 가운데, 성적지향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신뢰하기 힘든 결과라는 주장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노스쇼어(NorthShore) 대학병원의 앨런 샌더스 행동 유전학 교수 연구팀은 남성의 성적지향을 알려주는 유전적 표시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를 통해 동성애는 인간의 DNA에 기인함을 입증하는 데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강조한다.

동성애 남성 vs 이성애 남성 간 DNA 차이 발견

샌더스 교수 팀은 약 1,000명의 동성애 남성과 1,200명의 이성애 남성들의 전체 유전체들을 비교해본 후 두 그룹간 차이를 보이는 두 가지 특정 DNA 영역이 있다는 점을 찾았다. 첫번째 영역은 뇌의 발달과 호르몬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는 인간의 성적 취향과 연결될 수 있다. 나머지 영역은 갑상샘 기능과 연결되는 유전자로, 성적취향과 관계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두 그룹간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동성애자 그룹에서 이 3개 유전자 DNA에서 단일염기다형성이 발견됐다. 13번 염색체의 두 유전자(SLITRK5, SLITRK6)와 14번 염색체의 TSHR 유전자 변이가 남성 동성애와 연관이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 등 4종류의 염기가 각기 이중나선 구조를 따라 순서를 달리하면서 배열되어 있는 DNA의 4개의 염기 중 둘이 서로 자리를 바꾸거나 한 분절 전체가 중복되거나 위치가 바뀌는 경우를 단일염기 다형성이라고 한다.

SLITRK6 유전자는 특히 남성의 경우 성적 지향에 따라 그 크기가 다른 것으로 알려진 뇌 부위인 시상하부가 포함된 간뇌에서 발현되며, TRK6 유전자는 갑상선 관련 유전자로 임신 여성에게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성적 지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단 남성 동성애는 이 외에도 다른 유전자들도 관련될 수 있고, 이 3가지 변이 유전자들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꼭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동성애자가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일 수 있다는 게 샌더스 교수의 설명이다. 또 이 3개 유전자 변이가 여성 동성애, 양성애, 무성애와도 연관이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다.

동성애 남성과 이성애 남성의 DNA를 비교함으로써 성적취향이 인간의 유전자에 기인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다. 성적지향이 선천적 생물학적 특징인지 환경적인 요인과 외부 영향 때문인지에 대한 논쟁은 오래된 것이다.

샌더스 박사는 “성적인 것은 사회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인간의 삶에서 필수적인 것이므로 인간의 성적지향의 발달과 표현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의 목적은 남성 동성애자들의 유전적 토대를 찾기 위해서이며 결국 성적지향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기전에 대한 우리의 지식을 늘려준다”고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성취한 것은 폭넓은 유전체 연구의 첫 단계에 들어선 것이며 더 폭넓은 후속 연구들이 유전적 기여를 더 많이 밝혀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남성간의 사랑을 소재로한 영화 브로큰백마운틴(출처:브로큰백마운틴)

“실험대상자가 소수” 반박 불구 힘 얻는 연구

샌더스 교수팀의 연구에 대해 학계 일각에서는 반박하고 있다. 보통은 연구를 할 때 주로 10만명 이상의 더 큰 단위의 실험대상자 그룹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처럼 적은 수의 실험대상자를 이용할 경우 신뢰를 얻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작은 규모의 연구는 활성화 되기 어렵고, 해당 연구에서 얻은 결과가 보편성을 얻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또 이번 연구는 유럽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됐기 때문에, 그 결과를 동성애 여성들에게 적용하거나 유럽 외 다른 지역 동성애 남성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동성애 관련 유전자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993년 ‘사이언스’에 ‘동성애 유전자’ 발표되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딘 헤이머 미국 국립암연구소 박사는 형제가 동성애자인 한 집안의 유전자를 해독한 결과 X염색체의 Xq28라고 이름 붙인 긴 유전자 밀집 영역(유전자 표지)를 발견했다. 그는 동성애자 남성의 모계 집안에 역시 남성 동성애자가 많은 경향이 있음을 밝혔는데, 이 역시 Xq28이 X 염색체에 있다는 설명이 가능했다.

당시 헤이머 박사의 연구 역시 38쌍의 동성애자 남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라 실험대상자가 소수라는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뒤 이어 2014년 앨런 샌더스 미국 노스쇼어대 보건시스템연구소 정신의학및행동과학과 교수팀이 409쌍의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와 ‘동성애 유전자’가 존재한다는 학설이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단일염기다형성(SNP)을 연구하는 샌더스 교수 팀은 당시 Xq28에 포함되는 특정 SNP를 X 염색체 및 8번 염색체에서 발견했다.

이 외에도 2010년 박찬규 KAIST 교수팀은 동물을 대상으로 암컷의 동성애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의 실험에 따르면 쥐의 FucM 유전자를 제거한 암컷 쥐는 마치 수컷 쥐와 비슷한 성적 행동을 보였다. 박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을 ‘BMC 유전학’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성애가 인간의 유전자에 기인함을 입증하려는 연구가 지속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두잇서베이 20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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