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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충제가 암도 치료한다


▲ 출처 = 위키미디어 커먼스

구충과 바이러스 감염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니타조사나이드(NTZ, nitazoxanide)가 결장암과 전립선암 세포를 없앨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연구팀은 람블편모충과 촌충 등 기생충 퇴치 약물이 암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NTZ 구충제가 맞춤형 결장암 및 전립선암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NTZ는 광역 스펙트럼 항구충제이자 항바이러스제로, 인체 내 단백질인 베타 카테닌이 활성화되는 것을 방해해 암 세포를 파괴한다. 베타 카테닌은 변이에 의해 종양유전자로 전환될 수 있는 원발암 유전자 단백질이므로, 이 단백질이 활성화되면 암 세포가 빠르게 증식한다. 1차 간세포 암종, 결장암, 폐암 등의 세포가 베타 카테닌 변이를 일으켜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결장암과 전립선압 세포가 베타 카테닌을 활성화시켜 매우 빠르게 증식하고 항암제에 대한 생존력과 저항력이 강화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따라서 NTZ가 베타 카테닌 활성화를 억제하면 흉선, 림프절, 비장 등 인체 면역 시스템이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나 항체와 백혈구가 암 세포를 공격하게 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승인돼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의 경우 인체 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으므로 실험하기가 더 용이하고, 신약보다 부작용에 대한 정보도 많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NTZ는 기생충, 원생동물,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로 쓰일 뿐 아니라 다른 질병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몇 가지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 NTZ는 다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15년 9월에 NTZ를 활용한 유행성 감기 치료제 3단계 임상시험이 실시됐다. NTZ는 뉴라민가수분해효소 억제재에 내성이 생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만성 B형 및 C형 간염과 노보바이러스 및 로타바이러스 위장염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돼 연구가 진행 중이다.

NTZ는 두통, 배탈, 구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NTZ를 복용하기 전 혈액응고 방지제, 식이보조제, 약용 제품의 복용 여부를 의사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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