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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 수유기 끝난 후에도 유대감에 큰 영향 준다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모유 수유 기간이 긴 엄마일수록 아이가 아동기를 지난 시기까지 모성 민감도가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마와 아이 간 유대감 형성 정도는 인종, 엄마의 교육 수준, 연인의 유무와 상관 없었다.

미국 보이시주립대학교의 제니퍼 위버 박사는 “모유 수유 기간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성 민감도가 얼마나 변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모유 수유와 초기 모성 민감도 간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는 있지만, 아이가 아동기를 지난 후까지 예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위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미국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가 실시한 ‘초기 아동양육에 대한 연구’ 참가자 1,27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1991년에 10개의 미국 병원에서 출산한 가족들로 선정됐다. 참가한 엄마들 중 30% 가량은 대학 학위가 없었고 약 13%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다.

참가자들의 평균 수유 기간은 17주였으며, 29%는 전혀 수유를 하지 않았고 24개월 이상 수유를 한 엄마는 1%가 채 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아이가 11살이 될 때까지 가정 내에서 비디오를 촬영했다. 또한 부모와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경우 등 부모와 아이가 어떻게 교류하는지 관찰했다.

연구 결과, 모유 수유가 모성 민감도를 끌어올려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유 수유 기간을 늘린 엄마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성 민감도가 높아졌다. 연구팀은 아이를 돌보며 느끼는 감정의 효과와 모유 수유 시 활성화되는 옥시토신(oxytocin) 호르몬이 모성 민감도를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의 유대감 형성에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엄마와 아이 간 애착과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신생아의 뇌는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성숙한 성인의 뇌와 매우 다르다. 제대로 된 영양소를 공급해주고 적절한 온도의 환경에서 지내게 하고 충분히 안아주고 관심을 주는 모든 돌봄의 행동이 신생아의 정상적 뇌 성장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능적 자기공명 기록법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술 등 두 가지 의료 화상 스캐너를 이용해 19명의 엄마 및 그들의 아이들의 뇌 활동을 관찰했다. MRI로 뇌 신경세포의 발화 빈도와 각 대뇌 영역이 얼마나 잘 연결돼 있는지 관찰한 한편, PET 스캔으로는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뇌에서 운동, 기억, 즐거움의 기능이 활성화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 집중했다. 연구팀은 엄마의 도파민 수치를 편도체 활동 및 아이의 도파민 수치와 비교했다. 편도체는 사회적 협력관계를 관장하는 뇌의 영역이다.

연구 결과 편도체 활동이 활성화되면 도파민 분비 수치가 높아졌다. 이는 강한 사회적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울증과 같은 특정 질환을 더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다. 아이와 도파민 수치가 비슷한 엄마일수록 도파민 수치가 높았고 중앙 편도체 네트워크도 더 강력히 형성됐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돌보는 행위가 도파민 수치를 높여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신생아 시기에 받은 관심과 애정이 성인이 된 후까지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도파민은 운동, 즐거움, 기억, 관심, 인지, 고통을 이겨내는 과정, 사회적 반응 등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에 영향을 준다. 도파민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 기저핵이라 불리는 뇌의 영역이 운동 능력을 통제하는 것을 돕고 지연되거나 비균형적 운동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막는다.

- 즐거움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을 조정하며, 즐거운 상황에서 분비되므로 보상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영역인 전액골 피질을 도와 기억력을 강화시킨다.

- 전액골 피질은 집중력 또한 관장하므로, 도파민 분비는 단기 기억력과도 관련이 있다.

- 전두엽에서 정보가 뇌의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므로, 도파민이 많이 분비되면 기억력, 집중력, 문제해결 능력 등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도파민 수치가 낮으면 사회적 반응 능력이 떨어져 불안증이나 공포증이 생길 수 있다.

- 뇌를 비롯한 신경 시스템이 고통을 처리하는 과정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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