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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한의학 진료소에 로봇 마사지사 등장


▲ 사진 출처 : 셔터스톡

싱가포르의 노바헬스 한방의학 클리닉에서는 경혈 마사지를 위한 로봇 마사지사를 사용한다.

전문 마사지 자동화 기계(Expert Manipulative Massage Automation)의 약자인 엠마(EMMA)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지난 10월 9일부터 등이나 무릎의 뻣뻣함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로봇의 손바닥과 엄지 손가락은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있다. 환자의 긴장된 근육을 달래기 위해 엠마의 손은 사람의 손과 비슷한 온도로 가열된다. 하지만 엠마는 무릎과 등만 마사지할 수 있다. 목, 발목, 손목 등의 민감한 부위는 아직 사람 마사지사가 주무른다.

사람이 낼 수 있는 힘의 50%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에서 시작한 스타트업 에이아이트릿(AiTreat)이 만든 엠마는 제작까지 2년이 걸렸다. 에이아이트릿은 개발에 100만 싱가포르 달러(약 8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 제작자들은 엠마가 최대 50뉴턴, 또는 인간이 발휘할 수 있는 최대 힘의 50%까지 힘을 낼 수 있다고 전했다.

노바헬스의 의사인 캘리스타 림은 엠마가 보통 40뉴턴의 힘으로 마사지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의 필요에 따라 그 강도를 10뉴턴씩 조정할 수 있다.

엠마의 허리 통증 치료를 위한 마사지는 40분 마사지에 68 싱가포르 달러(약 5만 6,000원)다. 사람 마사지사의 20분 간 마사지가 60~150 싱가포르 달러(비싼 경우 침술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하다.

엠마와 사람 마사지사의 차이는 없다.

엠마에게 마사지를 받아 본 손님들은 사람 마사지사와 엠마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손님들은 오히려 엠마가 불필요한 대화를 시도하지 않기 때문에 더 편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20개 회사가 운영하는 1,000개 이상의 한방의학 클리닉에서 엠마에 관심을 보였다. 에이아이트릿은 엠마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서 엠마가 샤르코마리투드병(신경성 진행성 근위축증)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질병을 가진 환자는 근위축을 늦추기 위해 매일 마사지를 받아야 한다.

근육 경직을 줄이기 위한 인공 지능

에이아이트릿은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한 후 엠마가 환자의 근육 경직을 줄이기 위해 인공 지능(AI)을 활용해 최적의 압력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마사지 전후 각 환자의 근육 경직도를 계산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직원이 11명에 불과하지만 평가 가치는 1,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80억 원)다. 싱가포르, 중국 및 미국 등지의 기업들이 에이아이트릿을 지원한다.

엠마에 대한 추가 정보

노바헬스에는 사람 직원이 3명 있다. 한의사, 접수처 직원, 그리고 사람 마사지사다. 일반적인 마사지 클리닉보다 2명 정도 적은 인원이다.

엠마는 하얀색 몸체에 로봇 팔이 달린 로봇이다. 손가락과 손가락 끝의 실리콘은 사람과 같은 체온을 위헤 섭씨 38~40도 정도까지 올라간다. 또 엠마에는 카메라가 있어서 정확한 위치에 마사지를 실시할 수 있다. 환자는 핸드헬드 리모컨을 사용해서 엠마의 마사지 압력을 바꿀 수 있다. 림은 사람 의사도 환자의 근육 경직도를 제대로 촉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엠마를 사용하면 비용이 절감된다. 사람 마사지사를 고용하는 것보다 매달 3,000 싱가포르 달러(약 245만 원)를 절약할 수 있다.

에이아이트릿은 앞으로 카이로 프랙틱 의학과 물리 치료 분야에서 엠마가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6년에 엠마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는데, 현재 사용되고 있는 엠마는 프로토타입보다 훨씬 작다.

6 자유도의 완전 관절형 로봇 팔다리와 터치 스크린이 있는 엠마는 고급 센서 및 진단 기능을 통해 각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클라우드 서버로 보낸 뒤 AI로 정확한 압력을 계산할 수 있다.

또 의사가 정확한 경험적 데이터를 입력하면 엠마는 환자의 회복 진행 상태를 추적 및 분석하고 의사는 이것을 활용해 환자의 회복을 측정하는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다.

도전 과제

기술자들은 이제 엠마를 두 개의 마사지 침대 사이에 놓고, 엠마가 양쪽의 환자를 번갈아가며 마사지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노바헬스는 엠마의 활용도와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사람 마사지사는 더욱 집중적인 마사지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에이아이트릿의 CEO이자 스스로도 난양기술대학을 졸업한 장 이쩡은 "노동 집약적인 마사지를 위해 엠마를 사용함으로써 치료 비용을 줄이고 환자를 위한 장기 치료 세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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